(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유종훈 교직원공제회 채권운용팀장은 금리 상승 시 캐리 수익 확보 관점에서 가격 변동성이 작고 이자수익 매력이 높은 채권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 팀장은 23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국내 채권시장은 뚜렷한 추세를 형성하기보다는 대내외 이슈와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 안정 차원에서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 팀장은 "그러나 국내 채권시장은 경기가 둔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 최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후 금리 인상 재료가 시장에 일부 선반영된 상황이어서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큰 폭 상승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제회의 채권포트폴리오 구성과 관련해 "국채는 장기보유 안전자산이라는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고, 회사채는 일반 회사채가 대부분이며, 신종자본증권 등 다양한 상품에 일부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의 채권 포트폴리오는 크게 일반채권과 금융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채권은 국내에서 발행되는 채권으로 국채 및 특수채 20%, 회사채 80%로 구성돼 있다. 금융상품은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공제회는 올해 9월 말 현재 일반채권을 4조1천억 원, 금융상품을 8천억 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유 팀장은 채권 리스크 관리 전략에 대해 "채권은 기업 신용평가 등급 하락 부분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며 "채권 발행사에 큰 이슈가 생기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채는 보통 'A' 등급 이상의 채권에 투자하며 'A' 등급 이상 회사채는 전체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95% 이상의 비중을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시장의 관심을 끄는 구조화채권에 대해 "구조화채권은 금융상품에 속해 있고 투자 규모가 4천억 원가량 되는데 주로 원화 발행 파생결합사채(DLB)에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들어 신흥국발 신용위기, 달러-원 환율 상승 등으로 원화 발행 DLB 투자가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이런 추세는 향후 우리나라의 시중금리 상승세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일반채권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구조화채권의 성격을 고려해 우수한 수익구조를 가진 상품에 대해서는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y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