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최근 급락한 미국 증시가 더 떨어져야 매수 기회가 온다는 진단이 나왔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제임스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23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고 투자자들이 최근 급락 때 공포를 느끼지 않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그간 증시가 통제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며 안전자산인 국채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할만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전 피난처인 달러화로 투자자들이 몰리지 않았고 금값도 치솟지 않았다며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고점을 경신하지 않았다고 폴슨 전략가는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조정이 예상되므로 아직은 매수 기회가 아니라며 극심한 패닉 장세가 오면 주식을 매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가가 더 떨어져야 증시가 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폴슨 전략가의 주장이다.

폴슨 전략가는 금리 상승 압력과 성장 둔화가 증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등 일부 국가의 경제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며 이제 미국 차례라는 것을 증시가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폴슨 전략가는 물가 상승이 예상되므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증시에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연준의 압박이 증시 리스크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이내믹 펀드의 노아 블랙스타인 선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최근 증시 급락이 연준의 긴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저가 매수 기회가 있지만 연준이 불황이 올 때까지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위험이 남아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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