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장 초반 반등을 모색하던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 부진에 하락 반전했다.

코스피는 오전 11시 31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1.55포인트(0.57%) 내린 2,015.50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장중 380억원 매도로 전환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닥 지수도 8.54포인트(1.29%) 떨어진 654.44를 기록중이다.

지수는 장중 653.77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증시 급락에도 정부의 안정화 자금 소식 등에 오름세를 보인 양 지수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 넘게 하락하며 상승 동력을 잃었다.

지난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강제 기술이전 등과 관련 중국의 구체적 제안이 없을 시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지속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보도를 냈다.

SCMP는 중국 정부 당국자들이 미국이 요구하는 사안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상회담 이후에도 무역과 안보이슈 대립이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383억원, 1천99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1천427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줬다"며 "미중 정상회담을 예정해두고,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재점화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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