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17일 국채선물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로 모기지담보부증권(MBS) 연계 대규모 매도세가 일어난 데다 QE3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해 전일보다 15bp 상승한 연 1.868%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의 장중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중기적으로 105.5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요 선물사 국채선물 9월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5.60~106.80

-우리선물: 105.67~105.90

▲삼성선물= 주중 하락 기조를 이어간 국채선물은 신용등급 상향소식에 낙폭을 축소함. 하지만 ① 국가 신용등급 개선은 장기 호재이며, ② 무디스와 피치사 등급조정이 시장에 선반영되었고, ③ 국채선물의 낙폭 축소가 기술적 지지(20ma)에 기인하는 등 주 후반 흐름이 추세 전환이 아닌 단기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오히려 이평선의 데드크로스(5ma<20ma) 발생이나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 현상은 부정적인 시그널로 판단된다. 또한, 근월물과 원월물의 시장미결제가 총 +1만941계약 증가하였으나 외국인 순매수는 +4천829계약만 유입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매수와 매도 미결제가 혼재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추세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말 한은총재가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가 항상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상기 발언을 9월 금통위의 연장 선상에서 해석한다면 국내 펀더멘탈이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금리동결 결정이 인플레 확산 우려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지난 주말 WTI 국제유가가 장중 100달러를 상회하였으며, 美 10년 국채금리가 1.9%에 임박하는 등 인플레 우려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주 국채선물은 지난주에 이은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이다.

▲우리선물= 전 거래일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고점과 주요 저항영역이였던 1.84%~1.86%를 강하게 상승돌파 했고 주봉상 강한 상승 모멘텀이 유지된 체 볼린져밴드상단을 돌파했기 때문에 중기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위로 2.08%까지 주요 저항선이 없고 강한 상승 모멘텀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최소한 2.08%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전망한다.

전 거래일 국내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채권시장은 S&P 국가신용등급 상향소식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이미 무디스에서 국가신용등급

을 한 단계 상향조정 했을 당시 2012년 안에 피치와 S&P 모두 국내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이란 기대가 이미 시장에 반영되었었다. 이미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던 정보가 공개되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어제의 반등 폭은 좀 과한 측면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미 국채금리가 QE3 시행으로 인한 ?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과 QE3로 ?해 위험자산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주가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측면에서 국내 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 조정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금일 국채선물 시장은 약세출발 이후 추가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 판단하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최근 단순 이동평균 60일선에서 유의미한 지지가 발생되었고 금일도 장중 105.76(60일선 추정치)에서 지지가 예상되나 이를 하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한다. 참고로 중기적인 측면에서 최소한 105.5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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