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정책의 과잉 대응은 부적절한 기대심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자 간담회에서 "50bp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금리인하는 대외여건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지, 우리 경제가 근본적으로 성장이 부진해서 내린 결정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이날 금통위의 금리인하가 만장일치 결정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중수 총재는 적정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선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적정금리라는 개념을 가장 많이 인용하는 기준으로 테일러 준칙이 있다"며 "이 준칙의 변수는 실질균형 이자율과 그 나라의 인플레 타케팅 목표, 타케팅 인플레 목표와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차이, 국내총생산(GDP) 갭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고려할 때 국내 경기 여건은 인플레 갭과 GDP 갭이 모두 '마이너스'"라며 "실질균형 이자율도 전반적으로 높지 않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실질균형 이자율이란 소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이자율"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 결정이 대선 등 정치적 일정에 대한 고려 없이 결정되는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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