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5~9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외 재료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 임지원 금통위원 기자간담회 등 국내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나타날 전망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한다. KDI는 5일 하반기 경제전망, 8일은 11월 경제동향을 각각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9일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참석을 위해 스위스 바젤로 출국한다. 한은은 6일 9월 국제수지, 10월 금통위의사록을 발표한다. 8일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9일은 10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 금리 큰 폭 상승…주가 반등에 약세 되돌림

지난주(10월 29일~11월 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8.8bp 오른 1.892%, 10년물은 11.2bp 높은 2.283%에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주 초 27.7bp에서 30.1bp로 벌어졌다.

채권시장은 주식시장 움직임에 연동됐다.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던 글로벌 증시가 연일 반등에 나서면서 채권 금리는 동반 상승했다. 전주 금리 하락을 되돌린 셈이다.

이주열 총재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금리 인상과 관련해 "경기와 물가, 거시지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를 말했다"며 조건을 언급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를 비둘기파 발언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주 후반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코스피가 3% 넘게 급등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1천868억 원어치의 채권 현물을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4천631계약, 10년 국채선물은 3천854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 이벤트 줄줄이 대기…불확실성 해소에 주목

전문가들은 다양한 재료를 소화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본적으로 국내 펀더멘털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10월 임금상승률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미 10년물이 3.20%까지 상승했다"며 "미 중간선거와 KDI 경제전망, 10월 금통위의사록, 임지원 금통위원 간담회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변수는 금리 상승 요인이나 국내 변수는 대체로 채권에 우호적이다"며 "IFRS 17 도입이 2022년으로 중소형 보험사들의 여건상 연기가 현실적으로 불가피했다는 점은 상당 부분 노출된 재료로, 약세요인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문홍철 DB 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전쟁 관련 뉴스들이 오락가락하지만, 흔들리지 않을 필요가 있다"며 "중간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하며 달러가 하락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약달러는 신흥국에 좋은 그림이고, 국내 유동성을 늘리는 재료다"며 "FOMC 성명서의 톤이 쉽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금융시장 불안을 경계하는 발언이 나올 경우 약달러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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