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5~9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무역협상 전개 방향 등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보다 13.48bp 오른 3.2136%, 30년 국채금리는 14.08bp 상승한 3.4543%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0.92bp 높은 2.919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29.39bp로, 전주보다 약 2.5bp 확대됐다.

◇ 지난주 금리 동향

미국 국채금리는 탄탄한 고용시장과 탄력받은 임금 상승에 크게 뛰어올랐다.

지난 10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 특히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으로 3%를 넘어섰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05달러(0.18%) 증가한 27.30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전달 2.8% 올랐던 시간당 임금은 이번 달에는 3.1% 상승했다.

민간부문 고용 증가도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미국 재무부가 올해 남은 기간 국채 입찰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히며 공급 우려도 이어졌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전개 방향과 미국 중간선거 결과 등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간선거와 관련해 월가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는 반면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상황을 꼽고 있다.

이 경우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의회의 견제가 강화될 수 있지만, 실제 정책상 크게 제약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채권시장의 경우 정부의 감세 정책과 대규모 재정 부양에 따른 국채 공급 압박이 예상보다 약화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이 되지 못한다면 경기 둔화의 우려가 커질 수도 있다.

중국과 무역협상도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예정된 양국의 정상회담을 두고 엇갈린 소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사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협상 타결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직접 중국과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으며, 좋은 협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5일 공개되고,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같은 날 연설한다.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와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도 5일 각각 발표된다.

6일에는 미국 ICSC-골드만삭스 연쇄점판매지수와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가 각각 나오고, 같은 날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가 개최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7일부터 8일까지 열리고, 9일에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주요 당국자 연설로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랜들 퀄스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각각 9일 공개 석상에 나선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3년물 370억 달러가 5일 나오고, 10년물 270억 달러는 6일 입찰된다. 30년 국채는 오는 7일 190억 달러 규모로 입찰될 예정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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