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남녀가 결혼하지 않고도 동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의 절반을 넘어섰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반 이하로 줄었고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가족보다 당사자가 먼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우리 사회의 결혼에 대한 관념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배포한 '2018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6.4%로 나타났다.

비혼동거에 찬성하는 의견은 지난 2010년 40.5%에서 2012년 45.9%, 2014년 46.6%, 2016년 48.0%로 증가 흐름을 보였다.

결혼에 대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8.1%로 절반 이하로 내려왔다.

이 응답비율은 2010년 64.7%에서 2014년 56.8% 등 감소 흐름을 보였다.

결혼생활에 대해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한다'에 반대하는 의견은 51.5%로 2년 전 48.0%보다 3.5%포인트(p) 증가했다.

부모가 자녀와 동거하는 비율은 27.1%로 2008년(38.0%)에 비해 10.9%p 감소하고, 부모만 따로 사는 경우는 계속 증가해 69.5%로 나타났다.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하는 사람은 남편 75.8%, 부인 63.0%로 차이를 보였고 따로 사는 가족 비율은 20.1%로 2년 전(19.4%)보다 증가했다.

부모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비율은 55.5%로 2008년(46.6%)에 비해 8.9%p 증가했으며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중·고등학교 재학생의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는 58.0%로 2년 전(53.3%)보다 증가했다.

공부하는 이유는 '미래의 나를 위해 필요해서(75.5%)', '못하면 부끄럽기 때문에(25.9%)', '재미있어서(17.9%)', '하지 않으면 혼나거나 벌을 받아서(13.1%)'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스스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6.7%로 높았으나 자신에 대한 만족은 64.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학교(4년제) 이상 교육을 원하는 비율은 학생 82.7%, 부모 90.7%였고 학부모의 58.6%는 여건이 허락된다면 자녀를 외국에 유학 보내기를 원했다.

대학생의 등록금 마련 방법은 '부모님 도움'과 '장학금'은 증가했고, '대출'과 '스스로 벌어서 마련'은 감소했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평가한 사람은 48.8%로 남자(52.0%)가 여자(45.7%)보다 많았다.

19세 이상 인구 중 흡연자는 20.3%로 2년 전보다 0.5%p, 음주경험자는 65.2%로 2년 전보다 0.2%p 줄었다. 남자는 흡연 및 음주 비율이 감소했고, 여자는 증가했다.

'정기 건강검진(80.4%)', '적정 수면(77.5%)', '규칙적 운동(38.3%)'을 실천하는 사람은 2년 전보다 늘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54.4%로 2년 전보다 0.3%p, 자살 충동을 느낀 사람도 5.1%로 2년 전보다 1.3%p 줄었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낀 사람은 20.5%로 2년 전(13.2%)보다 늘었고 5년 전과 비교해 안전하다고 평가한 사람도 27.7%로 2년 전보다 15.7%p 늘었다.

우리 사회의 불안 요인으로는 '범죄 발생(20.6%)', '국가안보(18.6%)', '환경오염(13.5%)', '경제적 위험(12.8%)' 순으로 응답했다.

밤에 집 근처 혼자 걷기 두려운 곳이 있다는 사람은 36.5%로 2년 전보다 4.4%p 줄었고 공공질서 준수 비율은 '차례지키기'가 66.7%로 가장 많았다.

재난이나 긴급상황 시 '신고 전화번호(119등)'는 대부분(96.8%) 알고 있었다.

환경은 5년 전보다 '나빠졌다(36.4%)'는 사람이 '좋아졌다(25.4%)'보다 많았다.

환경이 좋다고 느끼는 정도는 '녹지환경'이 50.2%로 가장 높고 나쁘다고 느끼는 정도는 '대기'가 36.0%로 가장 높았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불안하다'는 비율이 '불안하지 않다'보다 높으며,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이 82.5%로 가장 높았다.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은 '재활용품 분리배출(91.7%)',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83.6%)'가 많았다.

환경보호를 위해 세금(부담금 등 포함)을 내는 것에 '찬성'한다는 사람의 비율은 50.1%로 2년 전(36.2%)보다 13.9%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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