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새 경제사령탑으로 지명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지금까지 혁신성장을 위해 정부가 해 왔는데, 혁신은 민간이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는 경제부총리로 지명된 지난 9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민간이 하는 것을 정부가 서포트하고, 필요하면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줘서 유인하는 마중물을 줬다"면서 "이제는 민간과 정부가 펌프질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와 민간이 같이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며 "저에게 주어진 직분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무조정실장으로 있으면서 인터넷 전문은행과 의료기기, 개인정보 등의 규제를 개혁하는 로드맵 작업을 해왔다고 소개하면서 "지금 당장 눈앞에 두고 있는 (규제개혁) 문제는 공유경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규제개혁 작업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유경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가장 당면한 현안으로 빅 이슈 과제로 검토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것을 빅 이슈로, 사회적으로 영향력은 있지만 당면한 문제를 스몰 볼이라고 한다"고도 부연했다.

그는 "선진국에서 보편적으로 하는 서비스라면 대한민국에서도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하고, "전 세계에서 신산업 테스트 베드가 한국이다. 신산업 분야에서도 과감하게 그런 것들을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빅 이슈의 어려운 점은 기존 사업자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고 지적하고, "그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해당 영역에서 상생할 방안을 찾는 게 핵심이다. 대화하고 상생점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자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유경제 대책에 카풀 문제를 담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상세하게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경제팀에서 머리 맞대고 고민해서 답변하겠다. 지금 말하는 것은 성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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