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토론 통해 조율된 내용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책임질 것"

"관료의 생각에는 한계…시장 메시지 경청하고 매주 만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새 경제사령탑으로 지명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팀과 김수현 정책실장 등 청와대 수석들 간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소통과 격의 없는 난상토론을 통해 조율한 내용이 한목소리로 나갈 수 있도록 책임을 질 것이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도 했다.

홍 후보자는 경제부총리로 지명된 지난 9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김수현 정책실장과 15년 전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같이 일했고, 국무조정실장으로 있으면서도 긴밀하게 소통을 해왔다"면서 "그러한 상호 소통을 토대로 팀워크를 발휘해 원팀을 만드는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대해 "일을 할 때 가능한 일이 되게 한다. 상당 부분 직접도 많이 해 왔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경제부총리는 크게 판단하고 정무적으로 이끌고 가야 한다. 가능한 저 혼자 하지 않고 토의 과정을 거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난상토론하고 의견을 같이하고자 한다. 경제팀에서도 공식적인 회의뿐 아니라 비공식적으로도 회의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필요하면 대통령이 주재하고 장관과 수석들이 같이 차를 마시면서 논의하는 회의도 많이 요청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관료의 생각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현장의 지혜를 빌리기 위해 현장 목소리도 많이 듣겠고, 여당뿐 아니라 야당에도 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지적도 받고 의견도 수렴하는 것을 정기적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경제학이 전공이고, 경제 분야에서 30년 넘게 근무해서 시장이 어떤 힘을 가졌는지 알고 그 힘의 한계도 알고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우리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민간 기업과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 시장 메시지를 경청할 것이고, 시간이 허용되면 매주, 안되면 격주라도 의욕적으로 만나겠다"고도 했다.

또 "수요일에는 무조건 소상공인과 중소ㆍ중견기업, 대기업, 경제 관련 협회와 단체까지 오찬 미팅을 하고자 한다"며 "귀담아듣고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무조정실장을 하면서 남들보다 뛰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소통 능력과 조정력은 남들만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토대로 지혜를 모으는 작업을 하고 우려를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