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경기 전환점 판단"

"아직은 경기하강이라 섣불리 말하기 어려워"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강신욱 통계청장은 작년 2분기쯤이 경기 정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경기 전환점 판단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12일 세종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작년 2분기가 경기 정점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그 주변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몇 월인가 확정할 순 없지만, 그 언저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국내총생산(GDP) 추이를 봤을 때 경기가 정점을 지난 게 명확해 보인다는 지적에는 "연간도 그렇고 분기 단위 변동도 계속 봐야 한다"며 "과거에 정점이나 저점을 선언할 때와 달리 두 가지가 달리 가는 모습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회에서 경기순환시계상 경기 하강국면이라고 답변한 데 대해서는 "순환시계에서 볼 때 하강에 위치하는 다수의 점이 찍혀 있어 하강으로 읽힌다는 맥락으로 이야기했다"며 "아직은 하강이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정점) 판단에 소요되는 시간이 있고, 절차에 걸리는 시간도 있다"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통계청은 지난 2013년 3월이 경기 순환상 저점이었다고 지난 2016년 6월 판단한 이래 경기 정점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월 이후 6개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하면서 통계청이 경기전환점 판단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강 청장은 북한과의 통계협력에 대해서는 "진전된 건 없다"며 "스케줄 상에 올라온 게 몇 개 있다. 인구센서스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체적인 북한 통계는 외부 기관의 것을 받아서 노출시키는 정도"라며 "그 단계를 넘어서려면 직접적인 접촉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계의 신뢰성 확보와 관련해서는 일체의 외부 개입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강 청장은 "정치적 해석을 염두에 두고 통계를 생산하는 건 있을 수 없고, 생각한 적도 없고, 재임 중 할 생각도 없다"며 "제 입장에 변함도 없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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