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4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 선을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과 유럽연합(EU) 협상단의 브렉시트 합의 기대와 달러-위안(CNH) 환율 하락으로 달러 약세·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의 대담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있다.

수급상으로는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하단을 탄탄하게 받치는 상황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0.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30원) 대비 1.7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5∼1,13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지난 10월 말에 증시에서 어려움을 겪고 나서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포지션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어제도 1,140원대를 찍은 후 1,131원까지 내려온 거 보면 네고 물량이 많아 보인다. 연말까지는 뷰가 없는 장이다. 굳이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필요가 없다. 파월 의장 발언이 나온 후 1,130원 깨고 내려갈 수도 있다. 레벨 변동이 심해 피로도가 있어 실수요만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27.00∼1,136.00원

◇ B은행 차장

재료가 혼재한 상황이다. 브렉시트 합의 기대와 이탈리아 재정 수정 거부 등 여러가지다. 유로화가 많이 반등했고 달러-위안(CNH) 환율이 7위안 아래서 막힌 후 달러-원 환율도 1,130원 중심으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어제 달러-원이 하락하니 결제 물량이 나왔다. 파월 의장 대담에 대해 특별한 기대는 없는 상황이다. 12월 금리 인상에 대해선 가격에 대부분 반영됐다.

예상 레인지: 1,127.00∼1,134.00원

◇ C은행 차장

1,130원 중심으로 움직이겠고 다소 하락 쪽으로 본다. 뉴욕 증권시장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아시아 통화는 위안화 강세에 동조하고 있다. 1,130원 선이 지지선보단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제 수요가 하단 탄탄히 지지하고 있는데 수급상 하단 지지 여부를 봐야 할 것이다. 전반적으론 리스크오프인데 달러인덱스가 하락해 통화 시장은 차별화됐다. 미국 국채도 많이 하락해서 글로벌 달러 약세 쪽으로 힘이 실렸다. 어제 상하이 지수가 좋았는데 코스피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3천억 달러 넘게 팔았다. 경제적 모멘텀보단 당국자 코멘트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 불안한 상황이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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