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이 금리 레벨과 커브를 결정하는 트리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최종호가수익률(화면번호 4511)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22%,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2.073%였다.
두 채권의 금리 차이는 15.1bp에 불과했다.
국고채 10년물이 국고채 30년물보다 높지만, 두 채권 간 스프레드도 12.2bp에 불과하다.
전반적으로 국고채 기물간 스프레드가 상당히 좁혀져 있는 셈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국고채 금리가 2%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상황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금리가 지난달 초 반등한 후 다시 되돌림 된 후 추가 하락도, 반등도 어려운 환경이어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단기물 하단을 제한하게 된다. 국고채 3년물은 금통위가 보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하락할 여지가 작다.
장기물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 경제지표 부진에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더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장기물 금리 하락 폭이 단기물을 앞서가면서 수익률 곡선도 좁혀졌다. 올해 중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평균 스프레드는 43bp다.
스프레드는 지난 12일 26.5bp로 연중 최소를 나타낸 후 소폭 벌어졌다.
채권시장은 금통위와 미 FOMC를 변동성 확대 모멘텀으로 꼽았다.
한은 금리 인상은 수익률 곡선을 오히려 좁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한은도 이번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추가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크다.
미 FOMC의 영향력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생각이다. 미국 수익률 곡선이 더 좁혀질 경우, 한국도 여기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금리가 2%를 중심으로 모이고 있는데,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면 더 붙을 수도 있다"며 "금리가 많이 내려왔지만, 추가 하락 여지는 적다는 게 중론이고 금리 상승 재료도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올해 내내 금리 인상 이슈가 시장을 피로하게 만든 만큼, 금리 인상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재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채권시장은 이제 금리 인상이 끝났고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프라이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FOMC도 있어서 추가로 금리가 하락하긴 쉽지 않고, 지지부진한 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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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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