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수도권지역 공공택지의 전매제한을 강화하는 9·13 부동산대책 시행을 앞두고 주요 입지의 도시개발지구 분양이 대기 중이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 전이라는 시기적인 특성에 큰 부지와 기반시설이 갖춰진 도심인접 새 아파트에 관심이 모인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전국 도시개발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11개 단지, 총 1만2천222가구로 집계됐다. 도시개발지구 사업이라는 특성에 단지 규모가 작지 않은 편이다.

수도권에서 지방보다 더 많은 공급이 기다리고 있다. 수도권에서 총 8개 단지 6천999가구, 지방에서는 3개 단지, 5천223가구로 조사됐다.

도시개발지구는 공공택지지구와 같이 대규모 부지에 계획적으로 조성된다. 기반시설이 갖춰진 도심과 인접해 주거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민간과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진행돼 대규모로 조성되는 공공 택지지구보다 진행속도도 빠르다.

지난 9·13 대책에서 수도권 공공택지를 통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주택은 인근 시세의 70% 미만으로 분양된 경우 전매제한이 최대 8년에 달한다. 공공분양주택은 거주의무기간을 5년으로 설정했다. 민간택지라도 싸게 공급받으면 4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이런 제도 변화에 정부는 수도권 내 교통이 좋고 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공공택지를 선정해 30만호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 중에서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대규모 택지 4~5개 조성해 이른바 '3기 신도시'를 내놓을 예정이다.

3기 신도시 공급까지 기다리기 어렵거나 일부 규제 등을 피하고 싶은 수요자들에 도시개발사업 분양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수도권에서는 수원시와 고양시에서 규모가 큰 분양이 대기 중이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망포4도시개발구역 3·4·5블록 '수원 영통 아이파크캐슬 2차'와 GS건설이 지은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지구에서 '일산자이 3차'가 수요자를 찾는다. 두 단지 모두 1천가구 이상 규모다.

대우건설은 용인시 수지구 신봉지구에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오는 김포시 신곡6지구 3블록에서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3차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 A11·12블록에서 '판교 더샵 포레스트'를 내놓는다.

지방에서도 중견사 중심의 도시개발사업 분양이 이어진다.

양우건설의 전남 담양군 첫 도시개발사업인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내 '담양첨담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중흥건설의 경남 김해 내덕도시개발지구 A3-2블록 '김해 내덕지구 중흥S-클래스', HDC현대산업개발의 대전 유성구 도안2-1지구 A1·A2·A3블록 '상대 아이파크(가칭)'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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