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우정사업본부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중국주식 투자를 결정한 이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우본은 중국 지수 낙폭이 컸지만 장기투자 관점에서 저가매수 시점이 됐고,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 편입으로 자금 유입이 기대돼 중국주식 전망을 밝게 봤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본 보험사업단은 중국주식을 운용할 위탁 운용사 3곳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우본은 운용사 선정 후 내년에 각 운용사 당 최대 500억 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벤치마크(BM)는 'MSCI China NR USD Index'다.

중국 경제의 고성장 추세에 중국 증시도 올해 초까지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으나, 미국과의 무역분쟁과 부채 우려로 올해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해 초 3,300선을 넘어 1월에는 3,50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계속 급락을 거듭하면서 현재는 2,600선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중국 증시가 과도하게 하락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고, 펀더멘털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어서 변동성이 커지기는 하지만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단기적으로 중국이 무역전쟁의 패자처럼 보이나,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내년에는 미국이 출구전략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무역분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소비촉진 정책과 수입국 다변화, 관세 인하 등 정책적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MSCI는 내년 EM 지수에 중국 A주 시가총액을 기존 5%에서 20%로 상향하기로 했는데, 글로벌 펀드들이 MSCI EM을 추종하기 때문에 중국으로 외국인 자금도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우본 관계자는 "중국주식이 올해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고, MSCI 편입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주식을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