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제러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내년에 금리 인상 속도를 대폭 늦출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오는 12월에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계획이 수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겔 교수는 20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시장이 연준의 과잉 긴축을 우려하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이나 다음 회의를 통해 내년에 금리 인상 속도를 현저히 늦추겠다고 밝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기술주 주도로 가파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주요 기술주가 조정 영역에 진입했으며 대표 지수들은 연초 대비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21%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82%와 1.70% 밀렸다.

시겔 교수는 불황이 임박했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주가 하락의 원인은 연준 정책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빠르다고 말하고 있다"며 "금리가 더 올라 3.5%까지 높아지는 것을 감당할 여력은 없는 경제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오는 28일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한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12월 18~19일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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