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 발언'에 하락했다.

다만 저점인식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1,120원 아래로 추가하락하지 않고 하단을 다지며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04분 현재 전일 대비 3.10원 내린 1,123.40원에 거래됐다.

전일 파월 미 연준의장이 "금리가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지만, 경제에 중립적인 금리 범위의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한 소식이 전해지며 달러-원은 전일 대비 3.5원 내린 1,123.00원에 출발했다.

이후 1,122.50원까지 잠시 내려가기도 했으나 저점인식 결제수요가 유입으로 1,123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0원에서 1,12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미 연준의장 발언으로 갭다운 출발했으나 거래량 등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이나 반등을 보이기에는 시장의 활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봤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달러가 약세 보이며 레벨을 낮추고 있다"며 "기존 레인지의 하단에 해당하다 보니 추가로 내려가기보다는 저점인식에 따른 결제수요 우위로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복되는 상황이지만 시장이 활력이 있는 게 아니고 답답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파월 언급으로 달러-원이 빠졌는데 이후 위안화가 반등하며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하락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수급이 변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3.5원 내린 1.123.00원에 출발했다.

잠시 저점을 1,122.50원까지 낮췄으나 이내 1,123원대로 복귀해 큰 변화 없이 횡보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1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서 1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81엔 내린 113.44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3달러 오른 1.1370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0.2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1.83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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