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수입신고가를 낮춰 관세를 포탈하려고 한 고액·상습 체납자 221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올해는 공개 기준을 확대해 작년보다 신규 공개자가 대폭 증가했다.

관세청은 29일 고액·상습 체납자 221명(개인 152명, 법인 69명)의 명단을 관세청 홈페이지(www.customs.go.kr)와 세관 게시판에서 이달 30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 3월 명단공개 예정자를 선정해 6개월의 소명 기회를 줬고, 지난달 21일 관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올해는 명단공개 기준 금액이 기존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강화돼 명단공개자가 작년보다 29명 늘었고 신규 공개체납자도 63명으로 작년보다 85% 증가했다.

총 체납액은 3천166억 원으로 1인당 평균 14억 원이었다.

개인 최고 체납액은 263억 원, 법인 최고 체납액은 126억 원이었다. 개인과 법인 최고 체납자 모두 수입주류 가격을 실제보다 낮춰 신고했다.

품목별 적발 인원을 보면 가구 등 소비재와 농수축산물이 각각 62명과 53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규모별로는 2억~30억 원 구간 인원이 2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체납액도 2억~30억 원 구간이 1천715억 원으로 전체 체납액의 54.1%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명단공개 외에도 체납자 은닉재산 125추적팀을 운영하고 체납자 은닉재산 제보에 대해 최대 10억 원까지 신고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성실납세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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