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은행이 넷마블과 손잡고 모바일 시장의 '3040세대' 남성 고객을 공략한다.

신한은행은 넷마블과 고객 확보, 기술ㆍ상품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29일 체결했다.

신한은행이 게임업체와 제휴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장년 남성 고객 비중이 큰 넷마블과 여성 고객이 많은 신한은행이 협업을 통해 고객층을 보완해 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제휴다.

양사는 향후 고객 데이터를 공유, 이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간 신한은행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해 다양한 이종 산업과 제휴를 늘려왔다.

내달에는 국내 생활용품점 1위 사업자인 ㈜아성다이소와 제휴해 '다이소-쏠(SOL) 페이'를 출시한다.

현금이나 신용카드가 없어도 신한 쏠(SOL)과 다이소 멤버십 앱으로 결제하고 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암웨이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 '암웨이 월렛' 플랫폼도 공동 개발 중이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암웨이 페이'뿐 아니라 신한은행의 금융 플랫폼을 통한 가상계좌 개설과 간단한 회원 조회를 통한 송금, 실시간 계좌이체 기능이 포함된 서비스다.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와는 신규 부동산 사업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다방 앱을 이용하는 고객이 자신의 대출 가능 한도를 바로 조회하고, 이를 대출 실행으로 연결하는 서비스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넷마블과의 제휴는 신한은행 디지털 전략본부 내 소속된 컨버전스 비즈(biz) 랩이 주도했다.

지난해 생활밀착형 O2O(온·오프라인 연계)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제휴한 GS리테일은 물론 최근의 암웨이 협업도 마찬가지다.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유통, 게임 등 다양한 이종산업 간 화학적 결합을 통해 상생하는 비즈니스 협업 모델을 만드는 게 핵심"이라며 "플랫폼과 플랫폼을 연결해 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오픈AIP, 오픈 뱅킹 등의 개념까지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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