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강보합으로 지역간 차별화 심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주택시장이 '트리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과 거래는 물론 공급도 꺾일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서울지역은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9일 '2019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국 집값이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하락하는 셈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주산연은 예측했다.

수도권의 집값이 내년 0.2% 오를 때 지방은 0.9% 내린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은 1.1% 상승해 강보합권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현 정부의 주택 관련 대출 규제강화와 수요관리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 입주물량 누적과 거래 감소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수도권 매매가격은 서울지역의 강세로 전체적으로 미미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방은 누적된 공급과잉과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가격 하방 요인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은 최근 하락폭이 축소하고 대구, 광주, 대전 등 일부 지방 광역시의 안정적 성장세를 고려하면 하락세가 심화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주산연은 아파트에 대해서 따로 가격을 전망하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서울 아파트가 1.6% 오를 때 지방 아파트는 1.8%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방은 아파트 가격 하락세를 단독주택이 상쇄하는 형국인 셈이다.

내년 전국 주택시장은 가격뿐 아니라 거래와 공급에서도 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주택매매는 전국적으로 올해보다 6% 정도 감소한 85만건으로 추정했다.

서울·수도권의 거래 감소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했다. 공급도 인허가 48.9만호, 착공 38.0만호, 분양 22.5만호, 준공물량 52.1만호 등으로 올해보다 10~20%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전국 전셋값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준공물량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울산·강원·경상도 지역은 역전세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 실장은 "내년 주택시장 변곡점은 서울 주택가격 변동성 확대 위험과 금리인상이 소비자 부담으로 가중되는 시점이 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서울 주택시장 관리와 꾸준한 서울시 주택공급, 경제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 수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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