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인상,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에 오름세를 보였지만 장중 상승폭을 축소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8포인트(0.28%) 오른 2,114.10에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 급등에 1%대까지 오르던 지수는 내년 반도체 시장 둔화 전망과 중국 증시 부진 등에 그 폭을 축소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이날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9년 반도체 시장 매출 성장이 올해대비 2.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8월에 나온 전망치 5.2%의 절반으로 하향 조정된 수치로, 강세를 보이던 국내 주요 반도체주들이 하락 전환하는 등 부진했다.

상승 출발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하락 전환한 점도 중국과 동조화 흐름이 짙어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251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3천366억원(약 5천200계약)을 팔아치우며 증시에 하방압력을 넣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716억원, 54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했고, SK하이닉스는 0.56% 떨어졌다.

셀트리온과 LG화학은 0.42%, 0.24%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1.9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기·가스업종은 1.17%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4포인트(0.66%) 내린 695.48에 장을 마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급등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 매도 등에 상승 폭을 축소했다"며 "중국 등 아시아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가 나온 점도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