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10월 광공업생산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미약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생산, 소비, 투자가 올해 1월 이후 9개월 만에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하는 등 경기흐름을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통계청은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에서 증가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금융기관 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광공업생산 전망치는 1.34%였다.

자동차(-2.5%)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속가공(6.4%), 기타운송장비(8.0%) 등이 늘어 반전에 성공했다.

금속가공은 조선과 자동차부품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기타운송장비는 최근 선박수주량이 소폭 증가한 데 따른 수주잔량 부족 완화와 인도기일 도래물량 증가에 힘입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6%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한 74.0%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2.9%)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1.6%), 전문·과학·기술(2.7%) 등이 늘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을 포함한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 판매 감소에도 승용차 등 내구재(1.7%),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포함하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9%) 투자가 감소했으나 자동차 등 운송장비(10.0%)투자가 늘어 전월대비 1.9% 증가를 가리켰다.

이는 10월 자동차 수입 물량이 하루평균 3천910만 달러로 전월 258만 달러보다 늘어난 영향이다. 자동차는 수입주체가 기업 등 법인일 경우 투자로 분류한다.

건설기성은 토목(-5.5%), 건축(-1.2%)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주택, 관공서 등 건축(14.6%), 도로·교량·항만·공항 등 토목(4.3%)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2.6% 증가했다.

생산, 설비, 투자가 모두 증가세를 보였지만 경기개선을 언급하기에는 일렀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내리며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04년 4~10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4p 내리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10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늘어 전월에 비해 증가했다"면서도 "전월에 비해 지표가 개선된 것은 확실한데 개선 강도, 속도가 경기의 전환을 가져올 정도로 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