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30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하면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원화 강세 기대가 커진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다소 비둘기파적인 코멘트를 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

금통위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장중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6.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20원) 대비 1.3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1∼1,124.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금통위가 주목된다. 또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인 입장이 의사록에서도 확인했다. 1,115원 선이 그동안 아래쪽 지지선 역할을 꾸준히 해와서 지지될 수 있다. 수입업체들도 달러 매수에 주저함이 없을 정도의 괜찮은 레벨이다.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이후 향후 정책 경로를 어떻게 가져갈지 등 기자회견 코멘트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클 것이다. 호가대가 얇은 가운데 중요한 이벤트가 있어 하루 중 변동성은 꽤 심할 수 있다. 대고객 물량 처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1.00∼1,123.00원

◇ B은행 과장

1,110원대 초반이 레인지 하단인데다 빅이벤트를 앞두고 숏포지션이 구축될진 확신할 수 없다. 수급상 밀리는 장이 맞는데 오버나이트 숏포지션까지 가져갈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예측 불허기 때문이다. 1,110원대 초반까진 하락한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이날 금리는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 시장도 살아나면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아 금통위 입장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명분이 없다. 어제 달러-원 하락도 이를 선반영한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11.00∼1,120.00원

◇ C은행 차장

1,110원 중후반대에서 시작하겠으나 크게 추가 하락하진 않을 것이다.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강해 예상대로 인상할 경우 달러-원 환율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다. 동결할 경우 오히려 시장 충격이 올 수 있다. 최근 3~4원 안에서 움직여서 하단은 지지될 것이다. 전저점이 지난 8일 1,116.40원 수준이라 대체로 1,115원대 하단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 1,110원대에서 다시 오른 경험이 많다. 미중 정상회담 경계 심리가 있고 주말이다 보니 큰 네고 물량은 이미 다 처리됐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5.00∼1,12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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