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1.75%로 25bp 인상했다.

금통위는 30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50%로 인상한 후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외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13명이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이일형, 고승범 금통위원은 지난달 금융 불균형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소수 의견을 냈다.

이번 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 불균형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금통위의 선택이다.

이주열 총재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금융 불균형에 좀 더 무게를 두었다.

그는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외 리스크 요인이 성장, 물가 등 거시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고 정책 여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는 2.0%로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에 도달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크지만,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하면서 금리 인상 명분이 생겼다.

지난 10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국내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은 316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7% 증가했다. 석유제품과 자동차 수출이 주를 이뤘다. 반도체는 가격 하락,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둔화했다.

10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6만4천 명 증가했다. 전월 4만5천 명 증가보다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5로 기준선 회복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1% 상승에 그쳤다.

10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늘었다. 설비투자는 1.9% 늘었다.

10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4포인트, 경기동행지수는 0.2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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