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 관련 실무진 협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하루만에 반락했다.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 물량이 출회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며 대형 수출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렸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8포인트(0.82%) 내린 2,114.35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은 90일간의 무역 분쟁 휴전 기간 동안 무역 쟁점 해소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국 실무진 협상에 미국의 대중 강경파 인사들이 대거 포함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확실성을 높였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2% 넘게 밀렸다.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의 수익을 줄인다는 점에서 증시 악재로 해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 엔화가 오후들어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하락을 이끌자 국내 증시도 하락폭을 키웠다"며 "달러-원 환율마저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대형 수출주에 매도세가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천233억원, 2천19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천60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54%, 2.13% 하락했다.

LG화학과 현대차도 1.78%, 0.92%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1.90%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기·전자업종은 2.34%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3포인트(0.12%) 내린 708.63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전일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이 휴전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상승했지만 불확실성이 잔존하며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며 "이날 하락폭을 키운 것은 달러-원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주 실적 악화 우려감이 커진 탓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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