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 거래일 반등 이후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0일 코스피는 오전 9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27포인트(1.07%) 내린 2,053.49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미·중 간 무역갈등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의 11월 비농업 신규고용과 실업률 등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며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됐다.

비농업 신규고용은 전월대비 15만5천명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인 19만8천명을 크게 하회했다.

실업률은 지난달과 같은 3.7%, 시간당 임금의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전월과 같은

3.1%를 유지했다.

미국과 중국 당국자들이 협상과 관련 낙관적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 기업인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 소식 등으로 시장의 우려는 커졌다.

미국 연방 검찰이 중국 정부와 연관된 해커들을 기소할 것이란 보도가 더해지면서

양국의 마찰 우려는 더욱 확산했다.

전거래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큰 폭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3억원, 16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28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2%, 2.40%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LG화학도 1.83%, 1.00%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0.74%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기계업종은 1.85% 밀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1포인트(1.39%) 내린 675.63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증시에 악재가 됐다"며 "이번주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의회 표결, 미·중 간 실무 협상, 중국 실물 경제지표 등에 영향을 받아 변동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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