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기술분쟁으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상승 동력을 얻지 못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97포인트(1.06%) 내린 2,053.79에 장을 마쳤다.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 소식에 이어 미국 연방 검찰이 중국 정부와 연관된 해커들을 기소할 것이란 보도가 더해지며 미·중간 기술분쟁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미·중 정상회담의 긍정적 해석에 1,110원에 머물던 달러-원 환율도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며 1,120원대로 올라섰다.

미 국채 금리의 장단기 역전 현상에 불거진 경기침체론과 11월 고용지표 악화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70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337억원, 1천16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83%, 1.95%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현대차도 0.41%, 1.85%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2.6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섬유·의복업종은 3.18%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94포인트(2.18%) 내린 670.39에 장을 마감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실무 협상을 앞두고 화웨이발 기술 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수는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의회의 표결, 중국 실물경제지표 발표 등에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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