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첨단 기술 전문가들을 대거 고용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8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블랙록의 개리 셰들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만4천명의 직원 중 25%가 기술직종이라고 밝혔다며 투자업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는 25만명의 직원 중 20%가 기술직군인 JP모건을 뛰어넘는 수준이지만 직원 4만명 중 30%가 기술직 종사자인 피델리티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매체는 블랙록이 경쟁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핀테크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베팅하는 모습이라며 블랙록이 기술을 활용해 만든 대표작은 18조 달러 규모의 자산과 연계된 투자 플랫폼 '알라딘'이라고 설명했다.

알라딘으로 창출되는 수익은 회사 전체 매출의 6%에 불과하지만 지난 3분기에 전년 대비 18% 늘어난 2억 달러로 치솟는 등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셰들린 CFO는 지난해 확보한 신규 고객이 올해 성공적으로 알라딘에 정착한 결과라면서 장기적으로 기술 관련 사업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블랙록은 아이캐피털, 스케일러블 캐피털, 에이콘 등 수많은 핀테크 기업의 소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블랙록은 최근 인베스트넷의 지분을 일부 인수한다고 밝혔는데 투자 자문 업계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현재 블랙록은 기술 및 데이터 비용으로 연간 10억 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JP모건은 기술 관련 지출 규모가 108억 달러라고 밝혔고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도 각각 80억 달러와 40억 달러라고 설명했다.

피델리티는 매년 기술과 리서치, 디자인 등에 25억 달러를 지출한다고 자사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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