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이틀째 계속된 외국인 매도에 2,05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횡보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2포인트(0.04%) 내린 2,052.9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노이즈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불안이 더해지며 하방압력을 받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 투표를 연기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중 협상 이후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발언도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다만, 전일 급락에 따른 저점매수세와 삼섬바이오로직스 거래 재개 등 이슈는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92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5억원, 1천21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0.12%, 17.79%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은 0.92%, 10.02%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종이 1.14%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종이·목재업종은 2.12%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38포인트(1.40%) 내린 661.01에 장을 마감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발 기술 분쟁에 이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발언이 투자심리를 악화하는 재료가 됐다"며 "다만, 코스피 지수가 적정가치를 여전히 하회하고 있는 만큼 저평가 종목 위주로 관심을 지속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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