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내년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11일 보도자료에서 아태 지역의 성장세를 견인해 온 글로벌 성장세가 약화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2019년에 성장세가 급속도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등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는 상황이라고 S&P는 경고했다.

S&P는 아태 지역 대다수 국가의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중국은 내년에 6.2%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5%로 삼았으나 내년에는 이보다 더 낮은 전망치를 제시할 것으로 S&P는 예측했다.

S&P의 숀 로치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긴장이 중국의 성장세에 직접 미치는 충격은 크게 우려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면서도 "미국의 정책이 중국의 기술 공급망에 가할 여파는 장기적으로 경제 활동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아태 경제가 올해 5.4%, 내년에 5.3%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 예상치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인도의 성장률 전망치는 7.6%로 유지됐으나 호주, 일본, 아세안 국가의 성장률 관측치는 0.1~0.2%포인트씩 낮아졌다는 게 S&P의 설명이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무역과 투자 부진이 최대 위협"이라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제조업 투자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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