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 소식에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로 기울며 하락 흐름을 탔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3.30원 내린 1,126.80원에 거래됐다.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법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조건부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인하, 미국산 대두 수입 등을 언급하며 미중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시장도 전일 대비 상승 흐름을 띠며 리스크온 분위기에 일조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이 1,123원에서 1,129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주식시장이 오르고 화웨이 CFO가 석방되는 등 위험자산선호를 지지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1,130원에 대한 단기고점 인식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가 전저점을 뚫는다면 더 하락하겠지만 레인지를 낮춘 박스권 움직임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국내 주식도 살아나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인터뷰 등을 참고할 때 리스크온으로 기울 것 같다"며 "연말인 점을 고려하면 1,120원 후반에서 오래 있지는 못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일 대비 2.0원 내린 1,128.10원에 개장했다.

개장 뒤 잠시 1,128.70원으로 고점을 높인 이후에는 1,126.2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35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11엔 오른 113.48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5달러 오른 1.1330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76원에 거래됐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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