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주택공급자들이 체감하는 분양 경기가 석 달째 부진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밀린 분양 물량에 대한 주의가 요구됐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Housing Sales Survey Index) 전망치는 66.3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2.9포인트 올랐지만, 석 달 연속 70선을 넘지 못했다.

HSSI는 매달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수치화한 통계다. 기준치 100을 두고 긍정적인 응답이 많을수록 이를 웃돈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여전하다. 수도권의 이달 전망치가 5.3포인트 오를 때 지방은 2.4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서울은 전월보다 6.4포인트 높아져 86.7을 기록했지만, 충남은 50을 밑도는 모습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전월보다 14.5포인트 급락해 37.4, 중견업체가 9.4포인트 상승해 75.6을 나타냈다.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73.1%로 조사됐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전국적으로 분양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하는데 국지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강도 대출규제와 청약제도 개편안 등의 영향으로 원래 예정됐던 분양일정이 겨울 비수기까지 지연됐다"며 "연말·연초에 일시적으로 분양물량이 집중될 수도 있는 만큼 분양사업 추진 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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