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연말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5만세대를 넘겨 주택사업자들에 주의가 요구됐다. 규제 강화 등으로 입주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79개 단지, 총 5만152세대로 집계됐다.

수도권 26개 단지 2만5천931세대, 지방 53개 단지 2만4천221세대 입주 예정이다. 수도권은 전월보다 9천96세대, 지방은 3천360세대 증가했다. 서울에서만 1만3천76세대의 입주가 진행된다.

입주 물량 증가에 주택사업자들이 느끼는 입주 체감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 전망치는 68.1로 조사됐다. 석 달째 60선에 머물고 있다. HO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수치화한 통계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부정적인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남의 입주 체감경기가 높았고 충남과 전북이 부진했다.

기업 규모별 HOSI 전망치는 대형업체 42.3, 중견업체 75.3을 기록했다. 지난달 입주율은 77.1%를 보였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연말에도 입주물량 증가와 금융규제 강화 등 수요억제정책 기조가 지속하고 있다"며 "서울과 경기(안성, 화성, 시흥, 광명), 경남(창원, 김해), 경북(포항) 등의 대규모 민간분양 단지는 예비입주자를 위한 입주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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