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반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글로벌 경기 우려로 위안화,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가 부각됐으나 1,130원대에서 두터운 매물벽이 여러 차례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 전인만큼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주말 1,130.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80원) 대비 1.9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8∼1,13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유로화가 많이 빠진 데 비해 달러화가 많이 오르지 않아 연말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 시장이 좋지 않으나 외화예금이 늘어나 가격 레벨 상단에선 매도 물량이 꾸준히 대기하고 있을 것이다. 경기 우려가 강해지고 있으나 여기에 베팅해서 위로 밀어보려는 움직임은 특별히 보이지 않고 있다. 많이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FOMC가 올해 마지막 주요 재료인데 기준금리 인상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고 내년 경기 판단이 중요하다. 내년 금리 인상 횟수가 준다 해도 경기 부진 이슈가 부각되면 리스크오프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달러-원이 하락한다고 보긴 어렵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5.00원

◇ B은행 과장

NDF에서 2원 정도 올랐으니 반영해 시작할 것이다. 그동안 1,135원이 지속적으로 고점 역할을 했기 때문에 더 위로 오르긴 쉽지 않아 보인다. FOMC 이벤트까지 특별한 재료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증시가 계속해서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다. 증시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으로 달러 매수가 나올 부분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고 본다. 달러인덱스가 많이 올랐지만 달러-위안(CNH) 환율이 심각하게 움직이지 않아 달러-원 변동성도 커지진 않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5.00원

◇ C은행 과장

1,130원대 중반이 두꺼운 매물벽이 있는 구간이라 롱을 추가로 치기엔 부담이 있어 보인다. 18~19일 FOMC가 예정돼 있어서 이벤트 이후 연말 수급 처리하면서 한해가 끝날 것이다. 아직 아래로 보고 있다. 점도표가 중요하겠으나 점도표 관련 포지션 방향은 내년 초부터 나타날 것이다. 단기적으론 연말 수급 처리하는 형세가 될 것이다. 1,130원대면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팔기도 매력적인 구간이라 공급 우위가 나타날 것이다. 일단 국내외 증시가 좋지 않아 역송금 수요가 있을 순 있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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