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일반 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저축은행 역시 주력 상품인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 3%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동원제일 저축은행의 비대면 회전 정기예금으로 2.97%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기준 2.9%대 이율을 제공하고 있는 저축은행 정기예금상품은 총 10개로 곧 일 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가 3%에서 경쟁하는 시대가 다시 열릴 전망이다.

이미 일부 저축은행들은 우대금리를 통해 24개월 기준으로 3%대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4개월 기준으로 동원제일 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이은 3.02%의 금리는 제공하고 있고 총 7개의 정기예금 상품이 3%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56%이고 24개월 평균금리는 2.73%이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이후 시중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높이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의 금리 인상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1.75%로 25bp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1.50%로 인상한 후 1년 만이다.

이에 주요 은행들도 예·적금 상품의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적금 목적과 소비습관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은행을 찾으면 연 3%대 예·적금 가입도 가능하다.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은 우대금리를 받지 않아도 기본금리 자체가 높다.

카카오 뱅크는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기본금리가 모두 연 2.50%다.

케이뱅크도 우대조건이 없는 '코드K 정기예금' 1년 금리가 연 2.55%, '코드K 자유적금' 금리가 연 2.80%다.

따라서 저축은행 역시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치열한 경쟁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최고금리 인하로 시장 전망이 좋지 않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예금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경쟁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저축은행들은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만큼 향후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신 금액을 늘리는데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들어 9월까지 저축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9월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3분기까지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8천513억 원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5억 원(3.6%) 증가했다.

영업손익 역시 1조168억 원으로 779억 원(8.3%) 늘었다.

3분기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 총자산은 66조2천674억 원으로 지난해 말(59조7천66억 원)보다 6조5천608억 원(11.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에 바로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예금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저축은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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