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올해 미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까닭에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봤지만 공매도 투자자는 한몫을 잡은 한해였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매도 투자자인 머디 워터스 캐피털의 카슨 블록 창업자는 많은 헤지펀드가 증시에서 손해를 봤다며 자신은 주가 요동을 피해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실적이 좋아 행복하다면서도 구체적인 투자 성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소식통은 머디 워터스가 올해 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주식 트레이더에게 힘겨운 한 해였다면서 지난 10월엔 증시가 '피바다'가 됐고 특히 헤지펀드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블록 창업자는 단기로 투자해 시장 움직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덕을 봤다며 시장과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 투자 전략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캐나다 보험사 매뉴라이프와 영국 반도체 기업 IQE, 중국 교육 기업 TAL에듀케이션그룹을 공매도 목표로 삼았다.

이들 기업의 주식은 머디 워터스가 매도 보고서를 낸 뒤 급락했다.

매체는 올해 머디 워터스만 공매도로 수익을 낸 게 아니라면서 공매도 전략을 펴는 스프루스 포인트 캐피털과 프리사이언스 포인트 캐피털은 지난 1~9월에 각각 25%와 47%의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케리스데일 캐피털도 45%의 이득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는 블록 창업자가 비리가 있는 중국 기업을 잘 찾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2011년 비리를 저지른 목재 회사 시노포레스트를 공격해 명성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리노 인터내셔널과 차이나 미디어 익스프레스에 대한 매도 의견을 내 미국 증시에서 두 회사를 상장 폐지로 유도한 바 있다.

블록 창업자는 중국 큰손들이 그의 투자 방식을 탐탁지 않아 한 탓에 2010년 중국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거점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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