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둔 관망 분위기 속에 리스크오프가 완화돼 추가 하락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80원 하락한 1,125.80원에 거래됐다.

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비둘기파적인 성명서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노골적으로 반대하면서 달러화 하방 압력을 더했다.

또 최근의 리스크오프도 다소 경감돼 달러-원 하락 재료가 됐다. 뉴욕증시 반등에 이어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매수에 상승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해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위안대 아래에서 등락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 영향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15위안(0.02%) 올린 6.8869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3원에서 1,13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FOMC 관망 장세인 만큼 좁은 등락 범위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방향이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도 오전 장에선 장중 고저점안에서만 움직이고 있어서 방향 탐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은 조금 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FOMC 앞두고 포지션이 무겁지 않고 주식이 오르긴 했지만 주식이 올랐을 때보다 하락했을 때가 재료로 주목되는 만큼 딱히 가격을 움직일 유인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연말에 월말, FOMC까지 앞두고 있어 큰 움직임이 없다"며 "위안화도 6.8~6.9위안대 사이에서 움직이면서 큰 변동이 없어 글로벌적으로 정중동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FOMC 결과를 확인하고 간다는 심리"라며 "수급 또한 크게 나오지 않는데 네고 물량과 결제 물량이 균형적으로 나오면서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10원 하락한 1,127.50원에 출발했다.

개장 이후 매우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1,120원대 중반에서 후반 사이에서 3원도 채 되지 않는 변동폭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7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7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04엔 내린 112.45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84달러 오른 1.1380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2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37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