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올해 게임업계는 대부분 신작들의 흥행 부진과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락으로 고전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부터는 게임사들의 기대 신작이 추가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지난 6일 출시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출시 이후 현재 일평균 10억원 초반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출시 첫날에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 이후로도 5위권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매출 측면에서는 다소 얘기가 다르다.

당초 업계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이달에는 일평균 20억원, 내년 1~2분기에는 10억원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이번 달 성적만 봐도 기대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출시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에 정작 출시 이후에는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컴투스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출시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 역시 초기 성과가 그리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운로드 순위는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10~15위권이나, 매출 순위는 200위권 이하로 크게 밀린다. 애플 iOS 마켓에서는 40~60위권으로 더 부진하다.

이경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부족과 낮은 과금 유도 때문에 성과가 부진했다고 판단한다"며 "1월부터 유럽과 미국 출시 때 과금 시스템을 바꾸고 TV 광고 등의 마케팅을 동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체로 봐도 3분기 기준 매출이 증가한 대형업체는 넥슨밖에 없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모두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3분기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고, 엔씨소프트는 1천390억원으로 58% 정도 감소했다.

올해 출시 예정됐던 신작들이 지연되면서 내년에 거는 기대는 더욱 커졌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상반기 중 슈팅 장르인 크리티컬 옵스 등 총 4개 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소울M을 비롯해 아이온2 등을 선보인다.

넷마블은 내년 1분기 중 방탄소년단(BTS) 게임인 BTS월드를 선보이며 2분기는 '일곱개의 대죄', 이어 A3 스틸 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 2등을 출시한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을 기점으로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해소됐다"며 "신규 기대작들이 출시됐으며 남아있는 라인업 역시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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