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증시 변동성 지속…국채 혼조·달러↓
<뉴욕마켓워치> 증시 변동성 지속…국채 혼조·달러↓
  • 오진우 기자
  • 승인 2018.12.2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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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국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변동성 장세를 지속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뉴욕 증시의 변동성이 지속하고, 경제지표도 부진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고,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 유가는 증시의 극심한 위험회피 심리는 다소 완화된 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 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가 길어질 것이란 우려가 지속했다.

미 상원은 전일 예산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제대로 된 논의 없이 몇 분 만에 휴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연일 강공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이날은 국경장벽이 건설되지 못하면 남부 국경을 완전히 폐쇄할 것이란 경고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멕시코로 흘러 들어간 미국 자동차 등 기업과 일자리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전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은 혼재됐다.

미국 협상단이 오는 1월 중국을 찾아 무역협상을 이어갈 것이란 점은 긍정적이다. 이날은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산 쌀 수입을 허용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반면 미국이 중국 화웨이 등의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수 있다는 부담은 여전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0.7% 감소한 101.4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전월 대비 1.0%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7%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주택판매지수는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6.4에서 65.4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WSJ의 전문가 예상 집계치 60.0보다는 높았다.

이날 예정됐던 미국의 11월 상품수지와 도매재고 지표는 셧다운 여파로 발표가 연기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2포인트(0.33%) 하락한 23,062.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9포인트(0.12%) 내린 2,485.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3포인트(0.08%) 상승한 6,584.5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75% 올랐다. S&P 500 지수는 2.86%, 나스닥은 3.97% 각각 올랐다.

연말을 맞아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시장은 미국 정부의 부문 폐쇄(셧다운)와 미·중 간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증시는 이번 주 극심한 변동성에 연일 노출됐다.

다우지수는 전일 610포인트 이상 급락하다 장 막판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며 260포인트 이상 상승 마감했다.

또 성탄 전야에는 급락했다가 다음 거래일인 26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0포인트 이상 폭등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연말 부족한 거래량과 프로그램 매매 등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다른 거래일보다 덜하기는 했지만, 주요 지수는 이날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의 경우 고점과 저점 범위는 400포인트에 달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은 혼재됐다.

미국과 중국 무역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뒤섞였다.

미 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도 지속했다.

여기에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은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오라클 창립자인 래리 엘리슨 등을 이사회 독립이사로 신규선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테슬라 주가가 5.6%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9%가량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재료 분야도 0.3% 내렸다. 반면 임의 소비재는 0.3%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부족한 거래량과 셧다운 등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는 데 따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미스 캐피탈 인베스터의 깁슨 스미스 창립자는 "연말에는 대부분 투자자가 자리를 비워 매수나 매도에 다소간의 변화가 생기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무역과 셧다운, 연준과 백악관의 갈등과 같은 핵심 이슈들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불확실성과 다소 비이성적인 대화 등에 지쳐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이런 변동성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34% 하락한 28.3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4bp 하락한 2.740%를 기록했다. 이번 주 5.2bp 하락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8bp 상승한 3.048%를 나타냈다. 이번 주 2.1bp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하락한 2.534%에 거래됐다. 지난 7월 3일 이후 최저치다. 이번 주 10.7bp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장 19.6bp에서 이날 20.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여전한 변동성을 보인 데다 주택 시장 지표도 부진하고 셧다운 우려도 지속해 안전자산 선호는 지속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지속한 끝에 하락 마감했다.

10년 국채수익률은 장초반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상승하기도 나타내기도 했지만, 시장 변동성이 지속하자 재차 반락했다.

아이콘 어드바이저리의 제리 파울 채권 부문 수석 부대표는 "위험자산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채권은 항상 안전자산 역할을 해왔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많은 혼란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도 지속했다.

미정부 셧다운은 직접적인 경제 영향보다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는 내년부터 백악관과 의회의 마찰이 한층 커질 것이란 우려를 자극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에는 악재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웰스파고 증권의 보리스 라빈스키 수석 금리 전략가는 "시장에 중요한 것은 셧다운이 얼마나 길어질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면서 "이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주택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금리 하락을 자극했다.

대출금리의 상승과 공급 부족, 주택가격의 상승 등이 지속해서 주택 시장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셧다운이 주택거래 부진을 가중할 것으로 우려됐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셧다운으로 홍수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면서 "주택매입에 홍수보험이 필요한 지역에서의 주택판매 월간 약 4만 채가 거래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국채 입찰 호조에 힘입어 이탈리아의 10년물 금리가 10년 금리가 지난 9월 11일 이후 최저치인 2.71%까지 저점을 낮췄다.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의 매파적인 발언도 나왔다.

사빈 로텐츨레거 ECB 이사는 경제 지표가 양호하다면 내년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은 오는 31일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오후 2시 조기 폐장한다. 1일은 신년 휴일로 휴장하고 2일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20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0.985엔보다

0.779엔(0.7%)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4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394달러보다 0.00036달러(0.03%)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6.14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7.00엔보다 0.86엔(0.6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5% 내린 96.377을 기록했다.

달러는 이번 주 0.6%가량 하락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여전히 4.6% 올랐다.

뉴욕증시의 극심했던 불안은 다소 진정됐지만, 변동성은 지속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도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저점과 고점 차이가 400포인트에 달했던 등락을 반복한 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주가가 반등할 때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채 대체로 달러 약세 흐름이 유지됐다.

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상존하는 것으로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전통적인 안전통화가 전일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엔화는 일본 증시 강세, 일본 지표 둔화, 일본 국채금리 하락 등의 악재에도 꿋꿋하게 강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스코시아뱅크의 사운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이런 요인에도 엔화가 강세인 것은 최근 확대된 시장 변동성에 따른 보험 성격의 안전자산 선호가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MUFG의 리 하드먼 외환 전략가는 "시장이 여전히 위험자산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있어 엔화와 프랑이 강세"라고 진단했다.

미 행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영국의 브렉시트 혼란 등도 여전한 위험요인이다.

지표 부진에 따른 미국 경기 우려도 지속했다.

미국발 불안요인이 지속하는 데 따라 유로와 파운드 등도 혜택을 받아 강세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탈리아 10년 국채금리가 입찰 호조에 힘입어 지난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가 확연해진 점도 유로화에 도움을 줬다.

오스본 전략가는 "여전히 잠재적인 위험요인과 불확실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인터마켓 스트레트지스의 아담 버튼 연구원은 "평상시 같으면 조용해야 할 시기에 미국 증시의 롤러코스터 장세가 지속했다"면서 "외환시장은 위험회피 거래가 더 강화하면서 프랑 등 안전통화가 강세다"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2달러(1.6%) 상승한 45.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0.6% 하락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지표와 뉴욕 증시 주가지수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던 증시가 이날은 장 중반까지 다소 차분하게 움직이면서 위험자산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뉴욕 증시는 성탄 전야 급락 이후 지난 26일에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폭등했고, 전일에는 장 초반 급락했던 데서 장 후반 급반등해 상승 마감하는 등 극적인 한 주를 보냈다.

최근 유가는 시장을 움직일 특별한 변수가 돌출되지 않는 가운데, 증시의 위험투자 성향과 밀접하게 연동해 등락해 왔다.

미국 재고는 시장의 기대보다 덜 줄었지만,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약 5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26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봤다.

휘발유 재고는 300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2천 배럴 소폭 늘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10만 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는 1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적게 줄어들면서 국제유가는 일시적으로 하락 반전하기는 했지만, 안정적인 증시 움직임에 힘입어 재차 반등했다.

어게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존 킬두프 파트너는 "재고지표는 다소 부정적이지만 주말을 앞두고 가격이 크게 변동하지 않을 정도의 영향만 미쳤다"고 진단했다.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885개로 지난주보다 두 개 늘었다.

미국 산유량 증가 부담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이 역시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거래자가 북 클로징을 한 만큼 연말까지 원유시장 거래가 매우 한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다만 경기 둔화 우려 등을 고려하면 내년 원유시장의 하락 압력은 여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안다의 스테픈 이네 트레이딩 대표는 "경기 둔화 우려와 내년 미국 생산량 증가 부담 등으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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