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애플이 2019년 첫 번째 회계 분기뿐만 아니라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의 로드 홀 연구원은 "2019년 회계년도 숫자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고 있다"면서 "연초 중국의 수요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총 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6% 하향 조정했고,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10% 내린 11.66달러로 제시했다.

홀 연구원은 이에따라 애플 목표주가를 182달러에서 140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수요 둔화 이슈를 지적했었다"면서 "애플의 1분기 가이던스 하향 조정은 우리의 이런 시각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월에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홀 연구원은 애플을 몰락한 휴대폰 왕국 노키아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노키아는 2007년 말 대체율이 급격히 증가했었다"면서 "이는 단순한 매출 전망보다 훨씬 큰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소비 침체의 강한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애플의 대체율이 거시 경제 여건에 훨씬 더 민감할 것이란 점은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전일 장 마감 이후 중국의 경기 둔화와 예상보다 부진한 아이폰 판매 등을 이유로 1분기 매출 전망치를 840억 달러로 내렸다.

회사는 당초 해당 분기 매출이 890억~9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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