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물량 '봇물'…브랜드 경쟁 '점입가경'
올해 분양물량 '봇물'…브랜드 경쟁 '점입가경'
  • 이재헌 기자
  • 승인 2019.01.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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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전반적인 아파트시장 위축에도 올해 신규주택 분양물량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건설사 주택사업 부문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7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전국 분양물량은 45만호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까지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분양물량은 25만7천528호 정도였다. 지난해 총 분양물량이 30만호대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 분양시장이 작년보다 더욱 바빠지는 셈이다.

지난해 분양하려던 물량 중에서 10~15만호 정도가 올해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시행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청약자격과 무주택자 기준 등이 강화한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새 주택을 기다린 실수요자들에는 더 많은 선택지가 생겼고,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사는 치열한 경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가 가라앉아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크다.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에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래드 '래미안'은 2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입주민에 대한 서비스 브랜드 '래미안 헤스티아'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가장 높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GS건설은 '자이(Xi)' 브랜드로 각종 설문조사에서 래미안을 위협하고 있다. 부동산114와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설문한 결과에서 2년 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의 조사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매년 2만호 이상을 공급한 저력이 브랜드 가치에도 반영됐다.

다른 대형건설사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를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내세워 수주했다.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불리는 이 단지가 랜드마크로 떠오르면 현재도 확장 중인 디에이치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은 이미 입주한 단지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초푸르지오써밋'이 살기 좋은 아파트로 꼽혔고 수주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림산업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ACRO)'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 돌파했다는 풍문이 들며 고급아파트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강남 3구(서초·강남·반포)에서는 아크로의 인지도가 이미 1위로 뛰었다.

롯데건설은 주요 입지에 수주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developer)로 변신하면서 '아이파크'를 복합개발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등 지방 대도시에서 굳건한 모습이고 쌍용건설은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더 플래티넘을 선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분양이 지나고 나면 수도권 분양물량이 상당 부분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3기 신도시는 임대아파트가 섞이면서 브랜드 없는 단지가 다수 발생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jh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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