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올해 1월 연기금 보유채권의 만기도래액이 1조1천억 원을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연기금발 채권 매수 압력이 높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 중 연기금의 채권 만기도래액은 1조1천611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중 최고치인 작년 9월의 4조9천492억 원을 큰 폭 밑도는 것은 물론, 작년 1월의 1조4천724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또 여름 휴가철인 작년 7월의 9천851억 원, 북 클로징 시점인 11월의 9천675억 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연기금이 보유한 채권의 만기도래액이 많지 않은 만큼 1월 중 채권시장에선 연기금발 채권 매수세가 그다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금은 통상 기존에 투자한 채권의 만기도래물량에 일정 규모의 신규투자물량을 더해 채권을 매수한다.

연기금 입장에선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규모가 크지 않으면 재투자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연기금 운용역은 "중장기 신규 채권 매입 계획에 따라 이달 신규 매입 규모를 산정하고, 여기에 만기 도래에 따른 재투자 물량을 더해 월간 채권 총 매입 규모를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만기 도래액이 많지 않으면 그달의 채권 총 매입 규모도 제한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가 전일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 02375-2812) 경쟁입찰에선 1조7천53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99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4조9천230억 원이 응찰해 273.5%의 응찰률을 보였지만, 당초 예정된 물량인 1조8천억 원보다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

시장참가자들은 낙찰금리가 2%를 넘을 수 있었지만, 당국이 조달비용 등을 고려해 10년물 금리 상단을 2% 아래로 조절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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