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시장의 수요와 트렌드에 맞춰 중소형주 분석 강화를 꾀하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으로 브로커리지 서비스 이용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시장 예측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리서치센터 내 중소성장기업분석팀을 신설했다.

기존 스몰캡을 담당하던 애널리스트들이 중소성장기업분석팀을 구성해 중소형주 분석에 전념한다.

이에 앞선 지난해 12월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도 스몰캡 부문 강화 등을 위해 코스닥벤처팀을 본격 출범시켰다.

기존 기업분석실 아래에 있던 미래산업 부문을 분리해 중소형주 관련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국내 스몰캡 분석에 특화된 인력을 충원하고 중소형주에 대한 분석이 담긴 리포트 발간을 시작했다.

이같은 중소형주 리서치 강화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벤치마크지수 KRX300 지수 출범, 코스닥벤처펀드, 신규 상장 기업의 증가 등 코스닥 활성화 노력에 따른 정보 수요 증대가 그 배경이 됐다.

코스닥시장 투자 활성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자금조달액은 유상증자 4조1천억원, 주식관련사채 발행 5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 45.7%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벤처펀드의 자금유입에 의해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는 전년 대비 38.4%(364건) 증가한 1천313건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신규상장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6년 92개사였던 신규 상장은 2017년 99개사, 지난해에는 101개사로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코스닥 편입 비중을 높인 KRX300 지수가 등장하는 등 코스닥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의 분석 요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안다"며 "중소형 종목들은 모멘텀 포착과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 관련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리서치센터 조직도 개편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증시와 종목 예측 등에서 신뢰를 잃었던 만큼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의 증가 등 시장 트렌드와 수요에 맞춘 쇄신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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