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장 초반 상승 흐름을 탔던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분쟁이 재부각되며 강보합에 그쳤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6포인트(0.05%) 오른 2,107.06에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시장을 떠받치기에 나섰지만, 화웨이 관련 악재가 불거지며 미중 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의 스마트폰 테스트 기술 등 미국 사업 파트너들의 영업 기밀을 훔쳤다는 혐의로 미국 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정책 입안자들이 중국 통신기업에 미국의 반도체와 부품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폭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31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천51억원, 16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1%, 0.51%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화학은 3.26%, 1.64%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종이 1.2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비금속광물업종은 2.68%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03포인트(1.01%) 내린 686.35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급락하면서 코스닥 바이오 업체들도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77% 내렸고, 신라젠도 2.75%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경기부양에 대한 뜻을 내비친 후 상승 흐름을 타던 지수가 미중 기술분쟁 이슈가 재부각되며 부진했다"며 "다만, 외국인이 전지·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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