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롱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상단이 막힌 후 1,130원 아래에서 등락하고 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70원 상승한 1,129.80원에 거래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과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 약화 우려로 '리스크오프는' 강해졌으나, 장중 매도세로 상단이 막히는 모양새다.

최근 레인지 상단인 1,130원 선에서 개장한 만큼 이익실현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와 고점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

다만 코스피가 부진한 가운데 상하이종합지수도 하락해 달러 매수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역내 매도 물량이 부딪히면서 변동폭은 좁다.

이날 위안화는 절하 고시돼 달러-원 상승 재료를 보탰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80위안(0.12%) 올린 6.7854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6원에서 1,13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역내 수급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달러 매수 심리가 살아 있다고 봤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주식 흐름을 감안하면 달러-원 위쪽이 편해 보인다"며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그간 상하이종합지수 흐름이 양호했으나 이날 되돌림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1,130원 위에서 시작해 차익실현과 네고 물량으로 예상보다 상단이 막혔다"면서도 "레인지가 좁지만 오후 매수세가 재개되면서 1,130원선을 뚫으면 1,134원까지도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를 쫓아가는 분위기 있었으나 네고, 결제 수요가 나올 때마다 상하단이 막히고 있다"며 "예상보다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어 상단이 막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딜러는 "시장 분위기상 달러 매수 기대가 강하다"면서도 "대기하고 있는 네고 물량으로 막힐 경우 아래도 뚫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90원 상승한 1,130.00원에서 출발했다.

최근 레인지 상단에서 갭업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반 1,130.90원까지 추가로 고점을 키우기도 했으나 이내 상단이 제한됐다.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던지면서 1,130원 아래로 내려섰고 현재 1,128.80원까지 저점이 낮아졌다.

변동폭은 2.10원으로 상하방 압력이 팽팽한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4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60엔 내린 109.62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05달러 오른 1.1368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0.7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00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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