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사업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활용해 국내 이용자들의 실생활과 접목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일단은 해외 핀테크 사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20조원을 기록하고 영업손실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카카오페이는 제휴사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와 스타벅스의 제휴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타벅스는 오는 25일부터 카카오페이 QR코드 결제 기능을 통해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카카오와 스타벅스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전산 연동 시스템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말부터 P2P 금융 상품 판매도 시작했으며 올해 초까지 90건에 가까운 투자 상품을 완판시키기도 했다.

네이버의 금융사업 방향은 카카오와 다소 갈린다.

네이버는 일단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네이버페이는 온라인 쇼핑에 한정했다. 다른 쇼핑몰들과 제휴해서 네이버페이를 활용하고 적립금을 쌓을 수는 있지만, 카카오페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결제를 할 수 있지는 않다.

대신 자회사 라인을 통해 일본과 동남아에서 활발하게 핀테크사업을 하고 있다.

라인페이의 경우 이미 이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4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인페이는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현재 약 300개에 가까운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일본의 미즈호은행, 대만 후방은행, 태국 카시콘 은행과 협업해 전방위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

또 라인은 지난해부터 보험서비스도 시작했으며 올해는 미즈호은행 등과 신용평가 및 대출까지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커머스사업과 연동하며 점점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성장하는 모습"이라며 "네이버는 라인페이를 기반으로 해외은행들이 결합해 구체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투자비용이 줄어드는 점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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