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4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반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상단 레인지 인식이 공고한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을 주목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된 재료나 경기 흐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경우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1,130원대로 재진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5.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30원) 대비 0.7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2∼1,13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어제 1,130원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와서 상단이 막혔다. 추가 상승이 제한되자 역외시장 참가자들도 매도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료들이 혼재돼 있어 계속 레인지로 인식하고 거래해야 할 것이다.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이미 예상돼 가격 영향은 없을 것이다. 이주열 총재의 코멘트가 중요할 것이다. 다만 이 총재의 성향상 확실한 방향성을 제공하진 않을 것이다. 물가 및 성장률 전망이 좋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다. 작년에도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금리를 인상했다.

예상 레인지: 1,122.00∼1,130.00원

◇ B은행 과장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소폭 밀려 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지수도 장 초반 부진하다가 회복하면서 마무리했고,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상승폭을 좁히면서 끝났다. 달러-원 상단은 계속 막힌다고 봐야 할 것이다. 1,130원대에서 워낙 매물이 많아서 이를 소화하고 오르려면 예상치 못한 외부적 충격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여러 가지 이벤트와 불확실성이 있지만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금통위, 유럽중앙은행(EC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셧다운 등 이미 노출된 재료로는 달러-원이 추가로 오르긴 어려워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24.00∼1,130.00원

◇ C은행 과장

금통위 이후 나올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이 중요하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포함해 비둘기파적으로 나온다면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될 것이다. 금리 결정 자체는 영향이 없겠으나 이주열 총재가 기자회견 때 경기에 대한 진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 수 있다. 1,130원대에서 저항을 받고 내려온 상태인데 여기서 경기 우려가 부각될 경우 다시 1,130원대로 진입할 동력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위안화 강세가 진정돼 달러-위안(CNH) 환율도 6.8위안 근처에서 등락하고 있다. 레인지 상단 인식으로 롱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24.00∼1,131.00원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