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기가 29일 지난해 4분기에 2천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들고 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36.2% 늘었으나, 지난 분기보다는 37.7%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9천981억원과 1천9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6%와 22.1% 감소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16.4%, 216.9%씩 늘었다.

삼성전기의 4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개월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기의 실적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영업이익은 2천968억원, 당기순이익은 2천2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매출액 전망치는 2조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에 상대적으로 고전한 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작용했다.

이에 IT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모듈,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줄었다.

사업 부문 별로는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매출액이 8천961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3% 줄었다.

전장 및 네트워크 장비용 고신뢰성 MLCC 판매가 확대되었지만, 주요 모바일 거래처의 수요 감소로 IT용 MLCC 공급이 축소됐다.

모듈 솔루션 부문은 전 분기 대비 22% 감소한 6천8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18% 증가한 수치다.

고사양 멀티카메라 공급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카메라 및 통신 모듈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기판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3천818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모두 12% 감소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RFPCB 및 스마트폰용 메인보드 판매가 줄었고, PC용 CPU 수요가 줄어 패키지 기판 역시 타격을 입었다.

올해 삼성전기는 전장 및 산업용으로 거래처를 늘리고, 5G, 인공지능(AI), 자율 주행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카메라모듈 시장은 고화소, 광학 줌 기능 등이 탑재된 고사양 멀티카메라 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다"며 기판 사업 역시 OLED 디스플레이 채용을 늘리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거래를 다변화하고, 전장이나 네트워크, AI 등의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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