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대우조선 매각, 조선업 공급과잉 문제 해소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김예원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1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인수 추진과 관련해 "잘 이뤄진다면 세계적인 조선 공급과잉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 프로그램' 출시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대우조선 매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선박을 제 값 받기엔 아직 업황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했다"며 "그런 면에서 조선사의 수주, 그리고 수지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공적자금 회수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 말씀드리기엔 너무 이른 것 같다"며 "이사회 결과도 봐야하겠지만, 이제 시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인수가 정부 측에서 추진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가 아닌 산업은행이 추진한 일"이라며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간에 한 것이며 저희는 보고를 받은 것 분"이라고 답했다.

한편 산은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 지분(55.7%)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인수 제안을 논의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사회 논의 결과를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를 놓고 산은과 물밑 협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에 성공하면 그간 '빅3' 체제를 유지해왔던 국내 조선업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빅2' 체제로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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