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만찬을 함께 했다.

연준은 이번 만찬에서 파월 의장은 정책 경로는 전적으로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는 견해를 밝혔을 뿐 통화정책 관련 다른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은 4일(미 현지시각) 저녁을 함께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장이 동참했으며 만찬은 약 90분가량 진행됐다.

연준은 만찬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파월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경제 상황과 성장 및 고용, 물가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 회견 발언과 일맥상통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정책 경로는 전적으로 경제와 관련한 향후 정보와 이것이 성장 전망에 의미하는 바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외에는 통화정책 관련 다른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준은 "파월 의장은 FOMC는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을 추구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며, 이는 오직 신중하며 객관적이며 비정치적인 분석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CNBC는 과거 다른 대통령도 가끔 연준 의장을 만나기는 했지만, 이번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을 내놓은 이후 이뤄진 것으로 관심을 끌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연준이 최근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스탠스를 밝힌 이후로는 연준 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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